경기 성남시는 관내 46개 중학교 3학년생에게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 관람을 지원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중3 학생 8646명(283학급)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2시30분 등 총 여섯 차례로 나눠 오페라를 관람한다.

이번 공연 지원은 중학교 음악 교과 과정과 연계한 성남형교육의 학교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라 트라비아타(1853년 作)는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비올레타와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년)의 대표 걸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로 꼽힌다.

학생들이 관람하는 공연은 성남아트센터가 자체 제작해 현대적 감각과 오페라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150분 공연 분량을 90분 분량으로 집약해 화려한 무대공연과 축배의 노래 속 당대 상류사회의 이중 윤리를 비판한다.

수업 시간에 머리로 익힌 음악 지식에 공연 현장 체험을 더 해 교육 효과와 문화적 감수성을 높인다.

시는 올해 147억원의 성남형교육 지원 사업비 중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문화예술교육에 6억9500만원을 배정·집행 중이다.

한편 시는 중3 대상 오페라 관람 외에 관내 7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국악·무용·뮤지컬·비보잉·연극·클래식 공연, 중1 대상 ‘과학원리 미술 작품전(wHaT-무엇)’ 관람, 초·중·고 35개교 대상 연극 수업, 20개교의 특수교육 학생 대상 예술연계 수업, 특성화고 대상 ‘악기·음악 세계여행, 음악회(POP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