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지난 4월 한 달간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은행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 가장 많이 쓴 은행 앱"
앱 분석서비스 업체인 와이즈앱은 지난달 국내 은행 모바일 앱(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사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뱅크가 579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 이용자는 지난해 4월 313만 명에서 1년 새 85% 증가했다.

2위는 557만 명이 이용한 국민은행의 ‘스타뱅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 늘었다. 작년 4월엔 이용자 수가 439만 명으로 카카오뱅크보다 40.3% 많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은행의 앱 사용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 사용자 증가세가 워낙 가파른 것 같다”고 말했다.

3위에는 농협은행의 ‘NH스마트뱅킹’(543만 명)이 올랐다. 신한은행 ‘쏠’(448만 명), 우리은행 ‘원터치개인뱅킹’(345만 명), 기업은행 ‘아이원뱅크’(231만 명), KEB하나은행 ‘하나원큐’(229만 명) 등이 4~6위로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한 달간 1인당 평균 실행횟수에서도 115회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99회)과 우리은행(76회)이 2, 3위를 기록했다. 이용자 수 2위인 국민은행의 1인당 평균 실행횟수는 69회로 4위에 그쳤다. 농협은행의 1인당 평균 실행횟수도 27회에 불과했다.

차양명 와이즈앱 대표는 “앱의 경쟁력 지표로 볼 수 있는 사용자 수와 1인당 평균 실행횟수 모두 카카오뱅크가 가장 앞서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쉽고 간편한 금융 서비스를 앞세워 인기를 모았다. ‘7분 신규계좌 개설’ ‘60초 대출’ 등 속도를 강조한 서비스가 많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지 않고 여섯 자리 비밀번호만으로 이체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지난달 말 93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만3000명의 표본조사로 실시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