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 수급 변화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들어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는 -1조3000억원으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외국인 순매도는 이달 말 MSCI 이머징 내 한국 비중 축소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8일 종가 기준으로 적용되는 MSCI 반기 리밸런싱까지 3조원 내외의 외국인 매도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순매도가 1조3000억원이란 점에서 아직 외국인 매도 여력은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관 수급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 순매도 지속에 따라 수급이 악화될 경우 증시는 추가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기관이 순매수 전환하면 증시의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현재와 같은 외국인 매도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에 안전한 업종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재까지 5월 외국인 순매수 비율 대비 수익률이 긍정적인 업종은 통신 은행 소프트웨어 미디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