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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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낙폭은 크지 않았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9포인트(0.00%) 내린 2055.7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서 상승 출발했다. 한때 2077.10(1.04%)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 후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는 "인민은행의 개입 예고에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에도 원·달러 하락 전환에 외국인의 수급이 소폭 개선됐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이 무너지는 것(破七·포치)을 막기 위해 긴급 구두개입에 나섰다.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은 "우리는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외환 시장 안정을 유지할 기초와 믿음,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8일 연속 순매도로 27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2억원과 16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 등 33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섬유의복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올랐고, 의약품 화학 건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은 약세였다.

자동차주가 미국의 수입차 관세부과 6개월 유예 결정에 올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이 1~2%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컸다. 12.05포인트(1.69%) 하락한 702.0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536억원, 기관이 37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1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원 내린 1194.2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