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회동' 이어 수석부대표들 만났지만…與野 '평행선'
한국당 "패스트트랙 철회해야"
민주 "다시 원점서 얘기…황당"
한국당의 역제안에 따라 5월 임시국회 소집 일정을 잡으려던 여당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민주당은 이달 27일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30일 본회의, 다음달 11~12일께 추가경정예산안 본회의 통과 등의 일정을 제시했지만 한국당의 무리한 요구에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나 고소·고발 취하는 안 된다고 처음부터 얘기했지만 (한국당이) 다시 원점에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만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유감 표명은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과거 방식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나부터 역지사지 자세로 야당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상정 과정에서 배제된 한국당에 국회 복귀 명분을 주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호프 회동 결과를 묻는 질문에 “지난달 29일 국회 파행이 시작됐으니 한 달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이달 29일을 전후해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데 여야 교섭단체 3당이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국회 파행이 더 이상 지속돼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추가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섭/하헌형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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