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미래 화장품 기술을 개발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LG생활건강 미래화장품 육성재단’(로고)을 20일 출범했다. 재단 이사장은 박선규 LG생건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가 맡는다. 화장품산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장학금과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별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선물하기 좋은 세트상품을 선보였다.LG생건의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 ‘오휘’는 지친 피부에 활력을 주는 럭셔리 토털케어 라인으로 구성한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 퍼스티지 세트’(55만원대)를 출시했다.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 라인의 핵심 성분(시그니처 29 셀)은 29종의 활력인자를 통해 지친 피부에 활력을 되찾아주는 독자 개발 성분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만개하는 모란꽃의 추출물을 넣었다. 피부가 스스로 활력을 강화하도록 도움을 준다는 게 LG생활건강 측 설명이다.이번에 나온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 퍼스티지 세트는 ‘임페리얼 주얼 컬렉션’으로 수량이 한정돼 있다. 주얼리 스페셜리스트인 윤성원 교수와 협업해 제작했다. 영국 황실에서 대대로 전해지는 영원한 사랑의 상징인 티아라를 재해석했다. 스킨소프너, 에멀전, 셀 에센셜 소스, 앰풀, 쿠션 등 오휘를 대표하는 여러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11만원대에 나온 ‘CNP Rx’의 ‘미라클 이펙트 퍼플 에디션’은 좀 더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이다. 대표 제품인 미라클 에센스와 클렌저, 인텐시브 필, 진정 마스크 등으로 구성했다. 미라클 에센스는 CNP Rx만의 독자 성분(PHA 컴플렉스)을 넣은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피부를 투명하고 탄력있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기존에 판매하는 정품은 용량이 50mL지만 이 기획세트에는 연간 1회만 판매하는 70mL 용량 제품이 들어 있다. 이 세트에는 미라클 에센스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단계별 상품이 들어 있다.10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로는 ‘예화담 환생고 보윤 2종 스페셜 세트’(7만원대)를 추천할 만하다. 한방 원료를 선별, 배합해서 제조한 예화담 환생고 라인은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한방 원료의 기운을 조화롭게 다스려 피부의 격을 높이는 ‘천혜명의단’을 함유해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준다. 피부결, 윤기를 가꾸기 좋은 화장품이다. 피부 노화 고민이 많은 어머니께 선물하기에 적합하다.이 밖에 6년근 금산 천삼과 자연산 강원 송이를 원료로 만든 ‘더페이스샵 예화담 천삼송이 자생 3종 스페셜 세트’(8만원대),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의 200년 전통 블렌딩 포뮬러 성분을 넣은 ‘더페이스샵 더테라피 수분 2종 스페셜 기획세트’(4만7000원대) 등도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예화담 천상송이 세트는 남쪽 약산도에서 얻은 자생원료를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구증구포 포제법’을 이용해 피부의 근본적인 힘을 길러주는 화장품으로 구성했다. 더테라피 세트에는 영양분이 풍부한 귀리씨드 성분과 라벤더 꽃, 야생장미, 스위트 바질잎 성분 등이 들어 있다. 약 6주에 걸쳐 핸드메이드 공법으로 블렌딩한 포뮬러를 함유해 촉촉하고 탄탄한 피부로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계열사 간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상당수 주요 상장 계열사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그룹에 대해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이렇게 말했다. LG는 삼성(삼성전자) SK(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현대차) 등 다른 그룹과 달리 압도적인 1등 계열사가 없다.영업이익 규모, 수익성, 시가총액 등의 부문에서 주요 계열사들이 매분기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친다. 시장에선 실적시즌 때마다 어느 계열사가 어떤 부문에서 1등을 했는지 궁금해하는 분위기다.LG전자 영업益 왕좌 탈환전체 영업이익 규모 면에서 지주회사 (주)LG를 제외하고 1분기에 그룹 내 기여도가 가장 컸던 계열사는 LG전자다. 899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위 LG생활건강(3221억원)보다 2.7배 많았다. LG화학(2753억원)이 3위로 뒤를 이었다.2018년 1~3분기에 7400억~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그룹 내 1위 자리를 지켰던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쇼크’ 수준인 7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그룹 내 상장 계열사 중 6위로 추락했다. 올해 1분기엔 가전(H&A) 사업부문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반전에 성공했다.2012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LG그룹 내에선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3인방’이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017년 이후를 놓고 보면 2017년 1~2분기는 LG디스플레이, 3~4분기는 LG화학, 2018년 1~3분기는 LG전자의 시대였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가 업황 등락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거리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시장에선 당분간 LG전자가 그룹 내 ‘맏형’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LG화학은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와 수요 부진이란 이중고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물량 공세란 구조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441억원으로, 2위 LG화학(4984억원)보다 2.4배 많다.다크호스로 떠오른 LG생건1분기 실적시즌에 LG 안팎에서 가장 화제가 된 계열사는 LG생활건강이다. 2001년 LG화학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으로 LG화학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두며 이익 규모 측면에서 그룹 내 2위로 떠올랐다.수익성 측면에선 2등을 크게 앞선 1위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7.1%에 달한다. LG유플러스(6.1%) LG전자(6.0%)가 뒤를 이었다. ‘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실적개선 추세를 견인했다. 후와 숨의 전년 동기 대비 중국 현지 매출 증가율은 각각 62.0%, 67.0%에 이른다.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7%포인트 증가한 78.4%에 달했다.다만 현재까지 집계된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에 LG생활건강은 LG화학에 2위 자리를 다시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국제 유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란 전망도 많다. 이런 추세가 반영돼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보다 14.6% 하향 조정됐다. LG생활건강은 2.5% 상향됐다.시총 1위는 LG화학시가총액에선 LG화학이 1위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25조3072억원으로, 2위 LG생활건강(21조6788억원)보다 16.7% 많다. 3위 LG전자는 16조3648억원이다.작년 말 유가증권시장 시총 7위(24조4955억원)였던 LG화학은 올 들어 시총 순위가 급상승해 한때 3위까지 치고올라왔다.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267조7448억원) SK하이닉스(72조8002억원) 현대차(28조9520억원) 셀트리온(27조12760억원)에 이어 5위다.전기자동차 시장 확대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이 회사 전지사업부에 대해 높은 프리미엄을 인정해주는 게 시총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19.34배로, 유가증권시장 화학업종 평균(13.74배)보다 높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유럽, 북미, 동남아, 인도 등 해외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중국에 집중된 해외 판로를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미국 화장품업체 '뉴에이본(New Avon)'의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약 1450억 원)에 인수했다. 뉴에이본은 13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 화장품·퍼스널케어 업체 '에이본(Avon)'에서 분사한 업체로 IT와 구매, 물류, 영업, 일반 관리 분야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의 호조 덕에 지난 1분기 1조8748억원의 매출에 32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13.5% 늘어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하지만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매출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본 브랜드의 제품 라인을 업그레이드하고, 북미 인프라를 활용해 LG생활건강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겠다"고 말했다.아모레퍼시픽도 국내에서의 부진과 중국에 집중된 해외 매출 분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일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를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18개국 800여 개 '세포라(Sephora)' 매장에 입점시켰다. 미국, 호주 세포라의 성공적인 론칭 경험으로 유럽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진출 국가는 총 36개로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까지 글로벌 진출 국가를 50개로 확대하고 해외 매출 비중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아모레퍼시픽은 앞서 설화수 등 프리미엄 라인으로 중화권의 인기를 끌었고 동남아시아권에서는 색조 브랜드인 에뛰드하우스가 선전하고 있다. 최근 인도시장도 주목하고 있다.서경배 회장은 지난 1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정기조회에서 "인도는 중국과 아세안, 미국에 이은 네 번째 중요한 기둥(柱)으로, 우리의 집을 완성하는 역할을 할 핵심 국가"라면서 "인도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기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애경산업은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월 태국 방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씨얌 파라곤'과 '메가 방나 쇼핑센터'에 AGE 20's를 입점시킨 애경산업은 지난달 베트남 화장품 전문 유통채널인 '하사키 뷰티앤스파'와 베트남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 '라자다'에 AGE 20's를 판매하기로 했다. 베트남에서는 앞으로 판매채널을 추가로 늘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몇 년 안됐지만 올해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수출 국가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국내 H&B(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도 K팝을 접목시킨 뷰티 브랜드 '컬러그램톡'을 내달 1일 출시하기로 했다. 컬러그램톡은 뷰티와 음악이 결합된 국내 최초의 코스메틱 브랜드로, K팝에 관심이 높은 해외 소비자를 겨냥해 기획됐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제 3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일본은 최근 K팝에 이은 K뷰티 열풍이 불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동남아 지역의 드럭스토어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올리브영을 운영하는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미국 현지에 씨제이올리브영 아메리카(CJ OLIVEYOUNG AMERICA, INC.)와 씨제이올리브영 뉴욕(CJ OLIVEYOUNG NEW YORK, LLC) 등 법인 두 곳을 설립하고 북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25일 스위스 수도 베른에 위치한 마노르백화점에 상설 한국화장품관을 개설했다. 이 한국화장품관에는 스킨케어와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10개 국내기업 브랜드가 입점했다. 마노르는 스위스 최대 백화점 프랜차이즈로 연간 매출은 25억 스위스 프랑(2조8000억원)에 달한다.이번에 현지 최대 백화점 유통채널을 확보함에 따라 20억 달러(2조3000억원) 규모의 스위스 화장품 시장에 한국 업체가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코트라는 기대하고 있다.특히 스위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 화장품인증(CPNP) 등 인증 없이도 화장품 수출이 가능하다. 또한 EU 시장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스위스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CPNP 등록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두영 코트라 취리히무역관장은 "현지 최대 백화점 진입에 성공했다는 것은 K-뷰티가 아는 사람만 아는 상품에서 메인스트림 상품으로 격상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성신여자대학교 뷰티생활산업국제대학 학장인 김주덕 교수는 "2016년도에 우리나라가 화장품 수출 5위국에 오르면서 2022년에 세계 화장품 수출 3위국으로 가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전자나 IT, 자동차뿐만 아니라 화장품도 국가에서 지원해주고 규제를 풀어주면 해외시장에서 훨씬 더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일본이나 유럽 브랜드를 이기려면 기능성 화장품보다 더 진화된 '코스메디컬(화장품+의약품)' 제품을 강화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이 완화됐고 방탄소년단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모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미지 산업인 화장품 산업은 이제부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