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사현장 추락사 노동자 유가족 "검찰이 진실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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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전태일, 고(故) 김태규 씨 유가족 등은 20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은 사고가 난 지 4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김태규의 추락 당시 진실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며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
철저한 수사를 검찰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태규 씨는 지난달 10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공장 신축 공사현장 5층에서 작업하다 추락해 숨을 거뒀다.
유가족 등은 "경찰은 유가족에게 '실족사'를 거론하며 이 죽음을 김태규 개인의 잘못으로 단정 짓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사측의 증거인멸을 사실상 용인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태규는 특성화고 졸업 후 단 한 번도 일을 쉰 적이 없었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건설 일용노동자로 일하기 시작한 지 3일 만에 사망했다"며 "안전모·전화도 지급받지 못했고 안전교육도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청년 용역노동자 김태규의 죽음의 진실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