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프라인 할인점의 실적 부진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전 분기보다는 2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4조58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 늘었다. 순이익은 697억원으로 44.0% 감소했다.

이마트는 올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던 데다 유통업계 간 경쟁 심화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증가한 점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따뜻했던 겨울 날씨 영향으로 패션이나 난방용품 판매가 부진했고 할인율이 높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익은 줄었다는 뜻이다.

사업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이마트 할인점은 크게 감소했다.

이마트 할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반면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와 부츠 등 전문점은 작년 하반기 신규 출점이 집중된 데다 올 1분기에는 부진 점포 효율화 작업이 이뤄지면서 22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 달에 두 번 선보이고 있는 국민가격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하반기부터는 근본적인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한 초저가 상품 출시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비용구조 혁신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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