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硏, 구명조끼 핵심부품 '보빈'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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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닿으면 조끼 순간 팽창 시켜줘

보빈은 구명조끼가 물에 잠기는 순간 조끼를 팽창시키는 일종의 센서다. 구명조끼는 보빈, 이산화탄소 실린더로 이뤄져 있다. 보빈에 수분이 닿으면 충진제가 녹으면서 안쪽 링을 밀어올리고, 이 링이 실린더에 구멍을 내는 순간 구명조끼 튜브에 이산화탄소가 주입돼 팽창하는 원리다.
안홍찬 화학연 연구전략본부 책임연구원은 미결정 셀룰로오스 분말을 특수처리해 수분을 흡수한 지 4~5초 만에 빠르게 녹는 보빈을 개발했다. 섬유 환경 등 분야 국제공인 시험기관인 FITI시험연구원과 해양수산부로부터 성능 검증을 마쳤다.
안 연구원은 “수입 보빈과 비교해 용해 속도가 1~2초가량 빠르고 가격도 3분의 1 수준이라 외국 제품을 충분히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연은 이 기술을 레저업체 엠제이버클에 기술이전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