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유상증자가 시장 지위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13일 "신한금융지주가 신한금융투자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6600억원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은 신한금융투자의 시장 지위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투자은행(IB) 부문에 대한 육성 의지가 뚜렷하고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도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투자회사 지원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며 "유상증자로 신한금융투자의 위험 인수 능력이 커지면서 IB 부문 순영업수익 증가가 전망되고 여기에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하면 추가적으로 시장 지위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실장은 "신한금융투자의 위험투자에 대한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이 2017년 이후 다소 공격적으로 전환된 점은 순자본비율 등 재무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상증자의 주요 목적이 IB부문 영업력 강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발채무 규모는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금융당국은 최근 수년간 증권사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자기자본 3조원, 4조원, 8조원의 기준을 두고 있는데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력이 확대됐다"며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