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창업자도 "페이스북 해체하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 크리스 휴즈가 페이스북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이 소유한 와츠앱, 인스타그램 등 SNS 서비스를 서로 쪼개라는 얘기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와 함께 2004년 페이스북을 공동 창업한 휴즈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이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실었다. 그는 “저커버그는 수십억 명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플랫폼 수장으로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통제할 수 없는 힘’을 가졌다”며 “당국이 나서 페이스북과 와츠앱, 인스타그램을 분할해야 한다”고 했다. 2007년 페이스북을 퇴사한 그는 정치단체와 비영리기구 등에서 일해왔다.

그는 “페이스북은 세계 SNS 시장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을 인수하도록 허용한 것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최대 실수”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사진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을 2012년, 메신저 서비스 와츠앱을 2014년 인수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20억 명이고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사용자는 각각 10억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이 독점적 지위에 있다 보니 회사 측의 잘못이 있어도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CNBC는 “그의 주장은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와츠앱 등을 합쳐 통합 네트워크를 만들려는 시점에 나왔다”고 짚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