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 100만 명 돌파
자유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 100만 명 돌파
자유한국당 정당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한 인원이 30일 오전 100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9시를 넘어 99만명을 돌파하더니 불과 십여분 내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당 해산 청원은 현재 만료된 청원 중 가장 많은 동의 서명을 받은 청원인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관련 피의자 강력 처벌을 요구’ 청원(119만20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상태다.

29일에 이어 이날도 많은 이들이 몰리면서 수시로 접속불가가 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에도 ‘현재 접속자가 많아 일시적으로 댓글을 불러올 수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는 메시지가 모든 청원 댓글 창에 뜬다.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를 조롱하고 민주주의를 팔아먹는 자유한국당을 국민의 이름으로 준엄하게 꾸짖자"면서 "(국민청원 동의) 1000만 명 돌파하자"고 독려했다.

손석희 JTBC앵커는 29일 앵커브리핑을 통해 "솔직히 웃음도 좀 나왔다. 국민청원이 마치 놀이터가 돼 버렸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더 크다는 믿음은 모두가 작게든 크게든 갖고 있다"면서 "국민청원 게시판은 시대의 흐름과 시민의 요구를 짐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며칠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어떻게든 답변을 듣고자 하는 그 주제, 서로 시작된 날짜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려운 것이지만 우리 정치가 초래한 오늘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은 한 달 안에 20만 명 이상 참여라는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청와대 답변을 미리 예상해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청와대는 예전에도 사회적 국민 정서에 대치되는 판결 등에 대해 여론이 들끓자 "청와대가 이에 언급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걸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삼권분립은 국가권력의 작용을 입법·행정·사법의 셋으로 나누어, 각각 별개의 기관에 이것을 분담시켜 상호간 견제·균형을 유지시킴으로서 국가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려는 통치조직원리이다. 즉 청와대는 스스로 그 어떤 정당도 해산시킬 수 없다.
민주당 해산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10만 명 돌파
민주당 해산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10만 명 돌파
청와대 토론방에는 '민주당도 해산하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한 혐오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해산 국민청원도 10만 명 동의를 넘어서 세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을 띄고 있다.

→ 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 가기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579682

→ 민주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 가기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579779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