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개 홀. 24시간 동안 골프 홀을 가장 많이 돈 기네스북 신기록으로 1971년 작성됐다.

이 기록을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였던 에릭 번스(43·미국)가 48년 만에 고쳐 썼다는 소식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가 24일(한국시간) 전했다. 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프문베이골프링크스에서 24시간 동안 420개 홀을 돌아 이 부문 기네스북 기록 401개 홀을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이언 콜스턴(호주)이 1971년 세운 것이다.

그는 현지시간 22일 오전 7시에 첫 홀 경기를 시작했다. 다음 날 새벽 5시31분에 402번째 홀을 돌아 이전 기록을 깼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1시간 29분 동안 18개 홀을 더 돌아 총 420개 홀을 돌았다.

1일 만에 23.3라운드(1라운드=18홀)를 돌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라운드를 마치는 데 평균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정상적으로 1라운드를 도는 데에 4시간 30분에서 5시간가량이 걸린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 출전했던 JB홈스(미국)는 최종 라운드 18개 홀을 도는 데 5시간29분 걸렸다.

번스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콜로라도, 볼티모어, 애리조나, 시애틀에서 뛴 외야수 선수다. 야구를 그만둔 이후 체중을 18㎏ 감량한 그는 8번 아이언만 들고 이번 기록을 세웠다. 야간에는 라이트를 켜고 플레이를 했다. 그는 “예전에 클럽 하나로 41분 만에 18개 홀을 돌았는데 그때 103타를 쳤다”며 “이틀 뒤 골프백을 제대로 챙겨 5시간 30분간 18개 홀을 마쳤을 때도 103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