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퍼·5월의 신부를 위한 란제리 편집숍, 신세계百 '엘라코닉'
신세계백화점은 봄·여름철 맞춤 속옷 브랜드로 여성 고객 공략에 나섰다.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여성들을 겨냥한 맞춤 속옷, 결혼 성수기에 맞춘 웨딩 속옷을 내놓고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신세계가 만든 란제리 편집매장 ‘엘라코닉’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언컷 골프 브라렛’은 고객과 함께 만든 자체상표(PB) 제품이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골프 브라렛은 실제로 엘라코닉을 이용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작한 상품으로 여성 골퍼들이 필드에서 느끼는 고민을 듣고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쌓아온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심해 상품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女골퍼·5월의 신부를 위한 란제리 편집숍, 신세계百 '엘라코닉'
골프 브라렛은 쾌적하고 정확한 골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설계, 소재, 디자인까지 차별화한 점이 특징이다. 골퍼들의 스윙 동작을 연구해 컵 라인을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무빙 밴드를 적용해 안정감과 밀착력을 높였다. ‘와이어리스(wireless)’의 편안함을 강점으로 내세웠고 어깨와 팔이 편안하게 움직이면서 가슴도 안정감 있게 서포트해줄 수 있게 만들었다.

소재도 더워지는 기온을 반영했다. 땀을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해 주는 기능성 소재인 ‘파워네트’와 ‘아스킨(Askin)’을 사용해 라운딩하는 내내 쾌적한 컨디션을 유지해 준다. 브라 날개선은 히든 봉제로 처리해 피부에 닿을 때 거슬림이 적고 안감도 특수 소재로 이중 처리해 땀을 빠르게 흡수한다.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몸에 밀착되는 타이트한 골프 웨어를 입었을 때 겉옷 위로 드러나는 실루엣도 고려해 디자인했다. U자 모양으로 만든 뒷라인은 신축성이 좋은 원단을 사용해 스윙 동작을 돕는다. 가격대는 4만~6만원대다.

이 매장에서는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신부를 위한 속옷도 선보인다. 4~5월 결혼 시즌을 맞아 ‘언컷 브라이덜 컬렉션’을 출시했다. 화이트와 샴페인 컬러 두 가지로 구성됐으며 새틴, 시스루 레이스, 아일렛 코튼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언컷 컬렉션의 대표 아이템인 브라렛은 특별한 날을 위한 푸시업 볼륨 기능을 더해 두 종류로 준비했다. 가슴 라인을 레이스로 부드럽게 감싸는 디자인과 깨끗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는 아일렛 코튼 볼륨 브라렛이다. 브라렛 가격은 4만~6만원대다.

엘라코닉은 2017년 8월 ‘편안한 속옷’을 모티브로 문을 연 매장이다. 엘라코닉의 제품은 90%가 와이어가 없어 최신 트렌드인 ‘와이어리스 브라’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엘라코닉은 개점 1년 반 만에 매출 규모가 여섯 배 넘게 늘었다. 현재 본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광주점, 대구점, 시코르 플래그십 강남역점까지 총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외 40여 개 브랜드와 1200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SSG닷컴, SI빌리지, W컨셉, 29CM 등 2030세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했다. 지난해엔 신세계백화점 PB 브랜드 중 처음으로 TV 쇼핑에도 진출해 관련 상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엘라코닉의 PB 브랜드 ‘언컷’은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내 자체 디자이너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다음 시즌 제작에 반영한다. 언컷은 엘라코닉의 전체 판매량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 백화점 브랜드보다 30~40% 저렴한 가격대에 디자인까지 갖춰 재구매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골프웨딩 속옷은 고객들의 수요를 빠르게 캐치한 PB 제품의 장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