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진=방송 영상 캡처)

故김벌래 음향감독이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故 김벌래 음향감독이 언급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제작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P사의 콜라 광고 속 콜라 따는 소리는 우리나라 음향효과의 전설 故김벌래 선생님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라며 “그렇다면 그가 만든 ‘콜라따는 소리’ 어떻게 만든 것일까요”라고 문제를 제시했다.

출연진들은 방귀소리, 압력밥솥, 김벌래 씨 목소리 등을 외쳤으나 오답이었다. 그러던 중 민경훈은 “바람 빠지는 소리다”고 접근하며 콜라 마니아 서장훈에게 전화찬스를 썼지만 서장훈 역시 정답을 알지 못했다.

제작진은 “신동엽이 출연한 광고”라고 힌트로 줬고 정형돈은 “콘돔이다”고 말했다. 이어 송은이는 “콘돔에서 바람빠지는 소리”라며 정답을 맞혔다.

이어 제작진은 “김벌래 씨는 1960년 P사로부터 마시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소리의 주문을 받았고 고무풍선 터지는 소리를 생각해냈다”며 “그렇지만 고무풍선은 재질이 좋지 않아 더 질긴 것을 찾다가 콘돔을 생각해 냈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백지수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벌래 음향감독은 1962년 동아방송에 입사하면서 음향 일을 맡게 됐다. 이후 그는 1970∼1980년대 광고에서 다양한 소리를 선보였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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