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공모가 확 낮췄다
2년전 보다 20% 이상 하향 조정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공모가 예상범위를 주당 15~17달러로 잡았다. 발행 주식 수는 7500만 주다. 2010년 설립된 핀터레스트는 250만 명이 사용하는 이미지 검색엔진이다.
핀터레스트는 이번 공모로 최대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다. 상장 시 시가총액 100억달러 규모(약 113억달러 추정)의 대형 기술주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시장에서 이전에 추정했던 기업가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핀터레스트는 2017년 장외시장에서 주당 21.54달러에 투자자를 모집했다. 2년 전 기업가치보다 예상 공모가(15~17달러)를 20% 이상 낮춰 잡은 셈이다.
WSJ는 “지난달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리프트의 부진한 주가가 핀터레스트의 공모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리프트는 ‘유니콘(시장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기업)’ 중 하나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상장 직후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8일 70.23달러(종가 기준)에 거래돼 공모가인 72달러를 밑돌았다.
리프트·핀터레스트 등의 주가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IPO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인 우버의 기업가치는 1200억달러(약 136조원)로 추정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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