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오는 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5일 발표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달 발표할 카드 경쟁력 강화 방안에 카드업계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파업에 나서겠다는 주장이다.

카드 경쟁력 강화 방안은 지난달 31일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계기로 추진되는 사안이다. 카드업계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을 보완할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카드업계가 요구한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 축소,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배율 확대 등은 수용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 간 협상을 방치하는 데 대한 불만이 더해지면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