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후면 카메라 돌출부, 이른바 ‘카툭튀’가 없다는 점이다. 애플 아이폰XS나 삼성전자 갤럭시S10 등 최신 제품 대부분이 후면 카메라가 돌출돼 평평한 바닥에 스마트폰을 내려놓으면 수평이 맞지 않는 단점이 있다. 반면 G8 씽큐는 ‘언더 글라스 카메라’를 적용해 바닥에 내려놔도 문제가 없었다. 다만 두께가 8.4㎜로 갤럭시S10 시리즈(7.8~7.8㎜)나 아이폰XS(7.7㎜)보다 두껍다. 후면 재질은 G7 씽큐와 같은 유리 재질을 택해 빛을 받으면 반짝거리지만 그만큼 지문이 잘 묻는다는 단점도 있었다. 화면 자체를 스피커로 사용하는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를 탑재해 상부 수화부도 없어졌다. 전반적으로 매끈한 느낌이다.
Z카메라는 적외선을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3차원(3D) 센서다. LG전자는 G8 씽큐에 이 Z카메라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핸드 아이디 기능이었다. 사람마다 정맥의 모양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한 생체 인식 방식이다. 스마트폰 10㎝가량 위에 손바닥을 대면 잠금이 해제된다. 책상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았을 때 제품을 위로 들지 않아도 잠금 해제를 할 수 있어 편리했다. 그 밖에도 얼굴 인식과 후면부 지문인식 센서 등 다양한 생체 인증 방식을 지원한다. 제품을 들고 있을 때는 얼굴이나 지문 인식, 책상에 내려놨을 때는 정맥 인식 등 가장 편한 방식을 택하면 된다.
반면 화면에 손을 대지 않고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는 에어 모션 기능은 생각만큼 편리하지 않았다. 에어 모션 기능을 활성화한 뒤에 제품 약 10㎝ 위에 손바닥을 올리면 화면 상단에 준비가 됐다는 표시가 나타난다. 그다음에 약 20㎝ 거리에서 손가락을 오므리면 에어모션 창이 나오는데 그 상태로 손을 좌우로 움직여 특정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손가락을 돌려 볼륨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문제는 사용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손바닥을 가까이 가져가 기능을 활성화한 다음에 약간 거리를 벌려 손가락을 오므려야 하는데 수차례 연습이 필요했다. 익숙해진 뒤에도 매번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게 쉽지 않았다.
후면 카메라는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V40 씽큐와 마찬가지로 초광각, 표준, 망원 등 3개 렌즈를 탑재했다. 동영상을 찍을 때도 하드웨어 기반 아웃포커싱(배경 흐림)을 쓸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Z카메라를 이용해 셀프카메라에서도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과 스튜디오 조명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