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증권거래세 인하, 자본시장 선진화에 큰 획"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21일 증권거래세 인하 방안 등이 담긴 정부의 혁신금융 추진안에 대해 "자본시장 선진화에 큰 획을 긋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권 회장은 이날 여의도 금투협에서 기자들을 만나 "세제는 그동안 이야기하기 참 어려운 과제였고 1996년 이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혁신금융 추진 방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에 대해 증권거래세 세율을 0.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주식이나 해외 주식 중 어느 한쪽에서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내년부터 연간 단위로 손익 통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권 회장은 "이러한 내용이 명시적으로 관계부처 합동 선언으로 발표된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본시장 과세체계 선진화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혁신금융 추진 방향은 그동안 관련 중소·벤처 기업과 자본시장 기업들이 참가한 수차례의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합동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혁신성장 촉진에 큰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구용역과 태스크포스(TF) 논의 등을 거쳐 내년 중에 금융세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증권거래세 0.05%포인트 인하와 주식 손익 통산은 마치 선물 같다"며 "TF가 잘 진행되도록 협조와 지원을 다 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좋은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