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 기종인 보잉 737맥스8 기에 대한 각국의 운항 금지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캐나다 항공당국은 이 기종의 운항 금지 조처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마크 가노 교통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해당 항공기종의 운항 금지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현재 캐나다 항공사들이 보유한 41대의 이 기종을 운항 금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주저 없이' 737 맥스기를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모든 선택 방안들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며 추후 어떤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협력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FAA는 보잉 737맥스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고 규정하고 "현재까지는 결론을 내리거나 조처를 할 만한 자료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가노 장관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잉 737맥스기의 안전성 및 운항 여부 등에 관한 정부 입장과 향후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캐나다 항공사들은 이날 맥스8기의 안정성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는 자사가 보유한 24대의 맥스기가 '우수하게' 운행되고 있다며 안전과 안전성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 웨스트젯 사도 "운행 중인 13대의 맥스8기가 계속 안전 운행을 이어가도록 보잉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캐나다의 승무원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승무원들이 보잉 737맥스기에 탑승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이 항공기 탑승을 원하지 않는 승무원에 대해서는 최소한 근무 일정을 조정해 주어야 한다"고 회사 측에 요청했다.

이에 비해 웨스트젯 노조는 해당 기종의 안전성을 신뢰한다며 현재로서는 승무원들이 계속 탑승,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보잉 737맥스 운항 금지 않기로…"현재로선 시기상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