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14일 개관하는 수소전기하우스.  /김태현 기자
부산 벡스코에서 14일 개관하는 수소전기하우스. /김태현 기자
부산에 수소차 시대가 열린다. 수소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생산 거점이 조성되고, 수소가스 충전소도 이달 문을 열면서 수소차가 민간에 공급된다.

부산시와 현대자동차는 14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 광장에서 수소전기하우스 개관식을 열고 24일까지 운영에 들어간다고 13일 발표했다.

수소전기하우스는 수소가 생산하는 청정전기로 운영되는 미래 수소사회 체험공간이다. 수소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수소차의 전기와 물로 식물을 재배하는 친환경 농장, 수소전기에너지 및 수소전기차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과학교실, 공기 정화 시연, 수소전기차 절개모형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한다.

부산시는 이번 주에 수소차 보급 사업 대상자를 가리기 위해 심사에도 들어간다. 총 200대 규모의 수소차 지원 사업에 750여 명이 신청했다. 이달 말부터 수소차가 부산 시내 도로를 다닌다. 시는 총 124억2000만원을 지원해 연내 360대의 수소차를 보급한다. 시는 수소차를 구입할 때 전국 최고 수준인 대당 3450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최대 660만원의 세제 감면과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수소차 보급에 맞춰 부산 강서구에는 수소가스 충전소가 들어선다. 엔케이의 자회사 엔케이테크가 공사비 30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의 정부 지원금은 30% 정도다. 수소가스 충전소에는 노즐 1개와 압축기 2대가 설치된다. 1회 충전(최대 5㎏)하면 최대 600㎞를 주행할 수 있다. 1회 충전에 드는 시간은 5분이다.

오는 5월에는 사상구에 수소버스충전소를 설치한다. 시는 국비를 합쳐 총 20억원을 들여 수소버스 5대를 확보했다. 현대자동차가 직접 수소가스충전소를 설치하고, 운영은 지역 민간 에너지업체가 맡는다. 수소차를 비롯해 수소경제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이어진다.

시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 거점도 만들기로 했다. 부산 강서구 미음국제산업물류도시 1-2단계 사업 용지 21만5000㎡에 수소차와 전기차 부품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소시범도시 사업에 참여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기획해 수소차 시대를 열면서 깨끗한 환경 도시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