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나이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아세안 3개국 순방 첫 방문지인 브루나이의 반다르스리브가완국제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브루나이연합뉴스
< 브루나이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아세안 3개국 순방 첫 방문지인 브루나이의 반다르스리브가완국제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브루나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국 방문을 위해 10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 첫 방문국인 브루나이에 도착했다. 올해 들어 첫 해외 순방으로 신남방정책을 내실화하고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지지를 모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에서 현지 최대 규모 건설공사로 꼽히는 ‘템부롱’ 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한다. 대림이 수주해 올해 5월 완공을 앞둔 이 사업을 통해 인프라 건설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 방문의 키워드는 한류와 ‘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이다. 말레이시아는 2조달러에 이르는 세계 할랄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다. 게다가 한류의 인기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국가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말레이시아 최대 쇼핑몰에서 한류와 할랄을 결합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순방국인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토대로 교류를 증진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방문하는 기간에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라는 주제의 비즈니스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서 상대국들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북·미 간 중재 행보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