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 1분기 면세점 매출 기대치가 상향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성준원 연구원은 "2월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8%"라며 "3월 매출 역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1분기 면세 매출은 기존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와 16.3% 증가한 1조2000억원과 51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서울 강북권 3사(롯데, 신라, 신세계)의 경쟁은 2월까지 없었기 때문에 이익률이 추정치보다 높을 수 있다"고 봤다.

또 "3월에도 경쟁 이슈가 없다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충분히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난 2485억원으로 단체 관광객 회복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 주가 하락은 실적보단 따이궁(보따리상) 매출 감소 우려 때문이란 설명이다.

성 연구원은 "1월부터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되면 1분기 매출이 20~30%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40% 정도 하락했었다"면서도 "향후 단체 여행객이 돌아오면 실적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