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국내 투자은행(IB) 가운데 가장 많은 17건의 주식발행(ECM) 거래를 주도했다. 모두 1조2600억원어치 주식 공모를 대표 주관하면서 기업의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모두 최상위권 성적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의 1조4088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가장 큰 거래였다. ‘수주절벽’에 따른 유동성 부족 해소를 위해 진행한 이 거래에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제주도에 복합리조트를 건설 중인 롯데관광개발의 2158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지원했다.

IPO 분야에선 국내 최초로 카페24의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기업 특례)’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지주 출범 이후 처음이자 작년 공모금액 3위였던 롯데정보통신 IPO도 미래에셋대우의 손을 거쳤다. 2016년 호텔롯데의 IPO 시도 당시에도 국내 IB로선 유일하게 대표주관 계약을 맺었다.

주식연계채권(ELB) 시장에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저리 자금조달 구조를 짰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5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연 0.5% 이자비용으로 발행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