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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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자금 유입 강도가 약해졌지만 당분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쇼핑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외국인을 이끌었고 이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이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1월1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4조4491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4조1156억원을 사들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3760억원의 순매수에 그쳐 자금 유입 강도는 둔화됐다.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한국으로 외국인을 불렀다. 과거 국내 증시는 Fed의 통화정책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연초 상승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보인 온건한(비둘기파적) 기조와 관련있다는 것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Fed의 긴축통화정책은 2004~2007년의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20% 내외의 하락을 두 차례나 일으켰다"며 "반대로 Fed가 완화통화정책을 펼쳤을 때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20~90%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맥락에서 올해 초 증시 상승은 Fed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Fed의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외국인 자금의 유입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속도는 느려질 수 있다.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의 결론은 긴축에 대한 Fed의 일보후퇴를 의미한다"며 "금리인상 종료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상반기 중 금리동결 가능성은 높아진 것"이라고 봤다.

이은택 연구원은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원·달러 환율 1050원선 이하에서는 속도가 느려지겠지만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초점]"느려도 외국인 한국 주식 쇼핑은 이어진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