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가장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 지지도 격차는 8.1%포인트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37.8%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은 2.3%포인트 오른 29.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전통 지지층인 보수층과 함께 20대(27.6%)와 30대(22.9%) 지지율이 10%포인트 넘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민주당은 20대(27.8%)와 30대(45.1%)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세대가 한국당에 지지를 보낸 셈이다. 민주당은 4주째 내림세를, 한국당은 3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9.3%를 기록해 설 연휴 직후 0.5%포인트 오르며 다시 50%에 근접했다. 리얼미터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가까워 오면서 한반도 평화 관련 언론 보도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