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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자율주행차 '합종연횡' 구체화되는 일본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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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관련해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 간의 편짜기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연합)가 피아트크라이슬러,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참여하고 있는 미국 구글진영에 합류키로 했습니다. 구글 진영에 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도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혼다자동차 등이 연대한 진영, 미국 인텔과 포드자동차, 독일 폭스바겐이 손잡고 있는 진영 등 크게 세 진영으로 자동차 업계가 나뉘어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의 구속수감 이후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자동차 사이에 미묘한 갈등관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전략에서만은 미국 구글진영에 참여키로 의견을 같이하기로 했습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다른 한 축인 미쓰비시자동차도 구글 진영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소속 3사는 구글 계열 자율주행차 개발사인 웨이모와 협력을 위한 막바지 협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올 봄 중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발표될 계획입니다.

    지난해 신차 판매대수(1076만대) 세계 2위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구글 진영에 참여해 구글 등과 공동으로 무인 택시 등을 개발하고 자율주행 예약 및 결제 서비스 등 자율주행차량에서 사용하는 각종 서비스의 사업화를 검토키로 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에선 주행 중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것과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기술력을 축적한 구글(자회사 웨이모)에 연간 16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상용차 제조업체가 가세하면서 자율주행 데이터 기반 구축에 한 층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인공지능(AI)기술력이 뛰어나고 자동차 주변 표지판과 지도, 사람 등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현재 자율주행 실험 총 주행거리가 1000만마일(약 1600만㎞)에 달하는 등 관련 분야 데이터도 가장 많이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무인택시 개발만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조8000억달러(약 2014조원)으로 추정됩니다. 특정 자동차 회사나 정보기술(IT)업체 단독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는 사업입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산업과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선 관련 업체 간의 합종연횡(合從連衡), 긴밀한 관계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한국 자동차 업계도 미래차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 신속하고도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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