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4%포인트 오른 26.7%를 나타냈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2016년 10월 3주차의 2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1%포인트 내린 38.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어지며 정부·여당의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반사이익과 2월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행보가 늘어나면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4%포인트 하락한 47.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상승한 45.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은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강행,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