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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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 경제 침체 불안감 완화, 미국 중앙은행(Fed)의 온건한 통화정책기조 전환,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기 위한 방향타는 미국과 중국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말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국 경기부양책 내용·추진시기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일 장중 1984.53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18일 기준 2124.28까지 139.75포인트(6.57%) 올랐다.

미국 증시도 비슷하다. 1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70.71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장중 최저치 2346.58보다 324.13포인트(12.13%) 급등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 반등은 미국 경제 침체 불안감이 완화된 가운데 Fed의 통화정책기조가 온건한 방향으로 전환됐고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미국 달러가치 하락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 여부는 미국과 중국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이달 말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무역갈등 봉합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고 증시의 추가 하락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경기 둔화 위험을 방어해야 한다. 최근 미국 내 대중국 관세 완화,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제로(0) 제안 등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FOMC 회의 결과도 중요하다. 이달 FOMC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인상 기조 완화를 확인함과 동시에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줄여줄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공교롭게도 FOMC가 미중 고위급 회담 일정과 겹치는 29~30일 개최돼 글로벌 금융시장 내 긴장감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내용과 추진 시기도 확인해야 한다.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통해 이번 주 1조1600억 위안의 사상 최대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한 지방채 조기 발행과 인프라 투자계획 승인을 통해 투자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건은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실시될 것이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의 추가 랠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달 말에서 내달 시장의 기대감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행동 혹은 정책들이 나올지가 중요하다"며 "이 밖에도 국제 유가, 2차 북미 정상회담 등도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