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시원 인터뷰 /사진=최혁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시원 인터뷰 /사진=최혁 기자
배우 이시원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경닷컴을 찾은 이시원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엔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행히 죽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수진 모습 중 강단있는 모습이다. 수진이 어떤 인물인지 정리해주는 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아버지 차병준(김의성), 남편 차형석(박훈)도 죽고, 전 남편 유진우(현빈)도 행방불명이 됐다. 차병준의 명예에 대한 욕심 때문에 모든 비극이 만들어졌다. 모든 재산을 수진이 갖게 되고 모두 기부한다. 수진만의 방법이었기에 마지막 신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수진이 망가지면서부터 시작해서 안타까웠다. 남편이 금방 죽어버리고, 시아버지, 유진우와의 풀리지 않는 애증의 관계가 괴로웠다. 그걸 딛고 단단해지는 수진을 보여줄 수 있어 새드엔딩이긴 하지만 그나마 지나가는 슬픔으로 남겨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뒤통수'를 맞은 시청자들에게 미안함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엔 로코 같이 밝게 시작했다. 사실 SF 서스펜스 로맨스다. 서스펜스가 강한 작품이라 이런 식으로 흘러갔다. 로코를 기대한 분들은 실망할 수 있지만 한국 드라마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 보지 못한 이야기다. 이걸 어떻게 풀어갈까 걱정도 됐었는데 보면서 쭉 따라갈 수 있었다. 감독님의 역량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진화심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시원은 2012년 KBS '대왕의 꿈'을 통해 단역으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밀었다. SBS '신의 선물', tvN '미생', KBS2 '슈츠'를 거쳐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게 됐다. 극중 그는 유진우(현빈)의 전처이자 차형석(박훈)의 현재 아내인 소아과 의사 이수진 역을 연기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지난 20일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9% 최고 11.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종영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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