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여전히 ‘깜깜이 리포트’를 남발하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주가를 제시하는가 하면 아직도 ‘매수’ 추천 일색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년 내 예상 주가인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를 보여주는 목표주가 괴리율(평균가 기준)이 20.6%라고 20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2017년 9월부터 증권사 보고서에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사이의 차이인 괴리율을 공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예측은 제도 시행 전 평균 괴리율(18.7%)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국내 증권사의 괴리율은 21%로, 외국계 증권사의 괴리율(19.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27.9%)을 비롯해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이 20%를 웃돌았다.

투자의견 ‘매수’ 비중은 76.3%에 달했고 ‘매도’ 비중은 2.3%에 머물렀다. 국내 증권사 리포트의 경우 매도 의견은 0.1%에 그쳤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