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ES서 '벨 넥서스' 공개
최다 4명에게 택시 서비스
구글도 플라잉 카 잇따라 투자
러시아계 스타트업 호버서프는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 개발에 꽂혔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호버바이크’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호버바이크는 네 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했고, 지상 5m까지 상승한다. 최고 시속 96㎞로 최장 30분가량 날 수 있다.
플라잉 카 개발 스타트업 테라퓨지아는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변형 가능한 제품을 내년께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자동차와 프로펠러형 항공기를 결합한 개념이다. 최대 비행거리가 644㎞ 정도며 약 3㎞ 상공에서 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도로에서는 날개를 접고 달린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플라잉 택시 개발 진영에 속한다. 우버엘리베이트가 담당하고 있다. 도시 내 이동은 우버 자동차로 해결하고, 도시와 도시 사이의 장거리 이동은 플라잉 택시로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버는 이번 CES에서 헬리콥터 제조사인 벨과 함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 택시 ‘벨 넥서스’ 시제품을 공개했다. 벨 넥서스는 대형 프로펠러 여섯 개가 달린 헬리콥터 형태로 최다 네 명까지 탑승한다. 한 시간 동안 240㎞를 이동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내년 초 시험비행을 시작한 뒤 2023년께 상용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도 플라잉 카 투자에 적극적이다. 페이지는 플라잉 카 개발 업체인 오프너, 코라, 키티호크 등에 잇따라 투자했다. 키티호크는 ‘자율주행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서배스천 스런 스탠퍼드대 교수가 이끌고 있다. 그는 호수 등 물 위를 나는 1인용 플라잉 카 ‘플라이어’ 등을 개발 중이다. 플라이어는 수면 3m 위에서 최대 20분간 32㎞ 이동한다. 스런 교수는 “지금은 자율주행차가 뜨거운 이슈지만 3년 뒤엔 플라잉카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