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장갑' 드론, 레시피 담은 영수증…중고생 창업 아이디어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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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모인 창업 동아리 ‘NEXT’는 초보자도 드론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장갑 형태의 드론 리모콘을 떠올렸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형태의 리모콘이 손의 움직임을 그대로 좇아 드론을 작동시키는 형태다. 이들은 “초심자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제품”이라며 “드론 교육용으로 좋아 교육단체와도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교육부는 15일 서울aT센터 제2전시장에서 17개 시·도교육청 및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함께 ‘2018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의 본선행사를 개최한다. ‘NEXT’처럼 중·고교생이 모인 창업동아리 60개 팀이 아이디어를 겨루는 자리다. 이들 중 우수한 성적을 겨룬 팀에 대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지난 9월까지 창업체험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122개 팀 중 예선을 통과한 60개 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나 시제품을 공개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한다. 스타트업계에서 흔히 ‘피칭(pitching)’이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동아리 상호간은 물론 일반관람객들이 이 아이디어들에 대해 모바일 가상투자 방식(크라우드 펀딩)으로 실시간 평가를 진행한다. 투자금을 많이 모은 상위 4개팀은 별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눈에 띄었다. 인창중학교 ‘두빛나래’는 영수증에 정보를 담아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마트 영수증에는 각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 카페 영수증에는 각 메뉴의 식품영양정보 등을 더하는 식이다. 이들은 “의미 없이 버려지는 영수증에 가치를 더해 조금이라도 환경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