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고 기업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달러당 1,124.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상수지 흑자축소·삼성전자 어닝쇼크에 원/달러 상승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117.9원에 개장했으나 오전 중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돼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0억6천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지난해 4월(17억7천만달러) 이후 최소치였다.

삼성전자 '어닝쇼크'도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12월(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천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장중에 위안화 가치도 약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덩달아 올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하고 있으나 기대보다는 경계감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2.75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3.68원)보다 0.93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