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전문가, 글로벌타임스 평론…"北, 영변 핵시설 폐기 등 약속할 수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양측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룰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중국 랴오닝대 변혁국가경제정치연구센터 리자청(李家成) 전임연구원은 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2019년 염원을 드러내 보이다'는 평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 연구원은 "북한이 경제발전으로 초점을 옮기고 싶어하고, 미국도 이러한 흐름을 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대단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데 주목했다.

그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 "문제는 양측이 어느 정도 타협을 이룰 것인지다"라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북한은 비핵화 조치 이행, 미국 전문가들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사찰 허용,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심지어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을 약속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또 "미국은 이에 대한 답례로 북한과의 문화교류, 인도주의적 지원 재개, 연락사무소 개설, 제재 면제, 한국과의 공동 군사훈련 및 한국에서의 전략무기 사용 중단 등을 할 수도 있다"고 봤다.

리 연구원은 이어 김 위원장이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해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 발언은 북한이 잠재적인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해 중국을 당사자로 대우하는 것을 지지함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한국과 다른 입장이다.

한국은 오직 남북미 3자만 서명국으로 제안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이 (김 위원장의) 이 계획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리 연구원은 "앞으로 수많은 장애가 있겠지만 북미가 새해 첫날 추가 대화에 대한 진정성과 선의를 보였다"면서 "두 정상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이고 놀라운 소식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