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권의 호모 글로벌리스 (12)] 이미지가 국가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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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권 < 글로벌리스트·한국외국어대 석좌교수 >
![[박희권의 호모 글로벌리스 (12)] 이미지가 국가경쟁력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1/07.15514481.1.jpg)
오늘날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도 좋은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 경제 세계화 시대에 세계인은 브랜드가 좋은 기업이나 국가에서 생산된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가치 중 부동산, 생산 설비 등 장부 가치와 브랜드 등 비(非)장부 가치의 비중은 30 대 70 정도다. 비장부 가치 비중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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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아름다운 알프스의 나라. 시계 등 초정밀 기계와 생명과학이 발달한 나라. 자국 제품에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라고 표기할 만큼 스위스 메이드 자체를 브랜드로 정착한 나라.
캐나다: 메이플 시럽, 패딩 외에도 높은 삶의 질과 뛰어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나라. 외국인에게 개방적인 이민자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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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권의 호모 글로벌리스 (12)] 이미지가 국가경쟁력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1/AA.18641184.1.jpg)
2018년 US뉴스가 발표한 국가 브랜드 순위에서 각각 1, 2, 3위를 차지한 국가의 이미지다. 그렇다면 세계인들은 한국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을까? 한국은 조사 대상 80개국 중 22위였다. 2017년 조사에서도 23위에 그쳤다.
돈으로 직결되는 국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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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함께 국가의 이미지도 바뀐다. ‘메이드 인 저머니(Made in Germany)’ 표시는 19세기 말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원산지를 표시함으로써 저품질의 독일 직물로부터 영국 상품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품질 개선을 위해 독일인들이 부단히 노력한 결과 오늘날에는 품질과 신뢰를 상징하게 됐다. 과거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값싸고 품질이 조악한 상품을 의미했다. 2015년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발표했다. 로봇, 반도체, 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해 제조업 강국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지 개선, 모두 함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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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다이내믹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스파클링 코리아’ 등 슬로건과 로고도 수차례 바꿨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실이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게 아니다. 한국의 이미지는 한국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정부 외에도 기업, 시민단체와 국민 모두가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간다. 한 나라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복합적이다. 문화, 경제적 능력, 국제 기여도, 법치, 청렴도, 인권 등 모든 것이 국가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국가 브랜드 개선 노력이 밖이 아니라 안, 남이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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