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민 눈높이 못 맞추면 나가야"…靑 기강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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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보회의·민주당과 오찬
"경제실패 프레임 강력하게 작동
성과나도 국민들에게 전달이 안돼"
"경제실패 프레임 강력하게 작동
성과나도 국민들에게 전달이 안돼"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면 청와대에 있을 수 없다”며 군기를 잡았다.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직원들의 근무 기강을 세우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전 직원에게 영상 생중계된 수보회의에서 “국민은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엄격한 윤리적, 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처신은 물론 언행조차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보회의는 평소와 달리 영상 회의로 진행돼 전 직원이 생중계시스템을 통해 시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을 겸한 회의”라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를 앞두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18년을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대전환시킨 역사적인 한 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가 펼쳐온 경제정책을 두고 “사람 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된 원년”이라고 자평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높아졌고, 보육비 의료비 등 필수 생계비는 낮아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경제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성과가 있어도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문 대통령이 이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초청,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자리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소비를 예로 들며 “지표상 소비는 좋게 나타났지만 (언론에서는) 소비심리 지수의 지속적 악화를 보도해 소비가 상당히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국민에게 사실 그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을 이렇게 좀 되돌아보면 남북한 관계의 큰 변화, 또 경제에서도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정책 기조의 대변화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논란이 아주 많았던 한 해”라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이날 수보회의는 평소와 달리 영상 회의로 진행돼 전 직원이 생중계시스템을 통해 시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을 겸한 회의”라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를 앞두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18년을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대전환시킨 역사적인 한 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가 펼쳐온 경제정책을 두고 “사람 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된 원년”이라고 자평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높아졌고, 보육비 의료비 등 필수 생계비는 낮아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경제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성과가 있어도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문 대통령이 이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초청,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자리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소비를 예로 들며 “지표상 소비는 좋게 나타났지만 (언론에서는) 소비심리 지수의 지속적 악화를 보도해 소비가 상당히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국민에게 사실 그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을 이렇게 좀 되돌아보면 남북한 관계의 큰 변화, 또 경제에서도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정책 기조의 대변화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논란이 아주 많았던 한 해”라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