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 등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 내년에 앞다퉈 상장할 전망이라고 미 C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시가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도 불거지자 기업공개(IPO)를 서두르려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제니퍼 네이슨 JP모간체이스 투자은행부문 글로벌 대표는 “내년 IPO를 계획한 기업들은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려 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가 내년 하반기나 2020년 (시장상황)보다 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버, 리프트 등 차량공유 스타트업을 비롯해 에어비앤비(숙박공유), 위워크(사무실공유), 팔란티어(빅데이터) 등도 내년 IPO를 계획하고 있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1200억달러(약 1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프트는 151억달러, 에어비앤비 310억달러 등이다.

핀터레스트, 슬랙, 로빈후드, 인트라카트 등도 내년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경기 확장 국면이 끝나기 전에 상장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올해 미국 IPO 건수는 214건에 달했다. 지난해(176건)에 비해 늘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