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은 “내년 5월께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인가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내년 3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 데 이어 5월 예비인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달 말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추진방안을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국회를 통과한 규제혁신 입법의 효과가 현장에서 제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법을 집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했다.

금융권에선 네이버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높은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진출 여부를 여전히 저울질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부품 업체와 중소 조선사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자금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에 1조70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어 그는 사업 재편과 환경·안전투자 촉진 등을 위한 15조원 상당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신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세부 운영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공약인 전북 금융중심지(금융허브) 지정에 대해선 신중론을 유지했다. 그는 “금융허브가 서울과 부산으로 나눠져 있는 것도 쉽지 않다”며 “이런 현실을 감안해 금융허브 지정 타당성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경민/김주완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