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 협력사 다독인 정의선…'相生 경영' 드라이브
부품 투자비 1.4兆 조기 지급
1400억 성장펀드 추가 조성도
현대차그룹은 우선 14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 4550억원 규모의 펀드 및 기금에 이은 추가 지원이다. 이를 통해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에 들어가는 자금을 1∼3차 협력사들이 낮은 금리로 빌려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협력사의 부품 연구개발(R&D) 및 양산에 필요한 투자비 일부를 조기 지급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지금까지 협력사의 부품 R&D 투자비는 개발 종료 뒤 지급했다. 앞으로는 개발 초기와 종료 이후 시점을 나눠 균등하게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양산용 투자비는 실제 양산 시점에 맞춰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은 내년부터 5년간 1조4558억원 규모의 투자비를 기존보다 앞당겨 받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예상했다.
경영난에 빠진 중소·중견 부품사를 구하기 위한 긴급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150억원을 출연해 이를 뒷받침한다.
부품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도 준비했다. 내년 문을 열 예정인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및 연구소 내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사내 전문가를 활용해 협력사에 직접 미래차 관련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2·3차 협력사의 생산성 효율화 및 거래처 다변화도 돕는다. 내년부터 3년간 2·3차 협력사 800여 개사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 기반 실시간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 비용 자금 1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부품사들이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