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 욕구, 플랫폼에서 어떻게 가치로 창출할지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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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글렌 밀레니엄프로젝트 회장
콘진원 주최 '콘텐츠 콘퍼런스' 참석
"곧 다가올 '자아실현 경제' 준비해야"
콘진원 주최 '콘텐츠 콘퍼런스' 참석
"곧 다가올 '자아실현 경제' 준비해야"
“애정의 욕구, 자존감의 욕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서히 해결되고 있어요. 남은 것은 자아실현 욕구입니다. 이 욕구가 곧 새로운 가치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자아실현 경제’가 미래에 펼쳐질 것입니다.”
제롬 글렌 유엔 밀레니엄프로젝트 회장(사진)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2018 글로벌 콘텐츠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한 글렌 회장은 “자아실현 경제를 형성하기 위해선 플랫폼이 가장 중요하다”며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고 공유할지 고민하고 이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밀레니엄프로젝트는 유엔의 미래 전망에 대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이다. 매년 10년 후의 세계 변화상을 분석한 ‘세계미래보고서’를 발간한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글렌 회장은 1996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2050년까지 비관적인 상황이 혼재돼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날 인터넷으로 모든 정보가 연결돼 있지만 각자의 생각은 오히려 갇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세계적인 합의와 의사결정이 쉽게 이뤄지지 않겠죠.”
이를 긍정적으로 해소할 방안으로 자아실현 경제를 제시했다. “저글링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시켜주는 저글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진 지식을 활용해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업로드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영상을 보면 광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죠.”
국가 차원에서도 자아실현 경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 한국은 다른 국가를 따라잡기 위해 많이 노력했죠. 하지만 이제는 경제 규모가 커져 더 이상 다른 국가를 따라잡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요. 한국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가치를 찾아야 하고 국가 차원에서 자아실현을 해야 할 때입니다.”
‘집단지성’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개개인이 자신만의 소프트웨어를 갖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설정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를 전문가, 지인들과 공유하면서 지식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죠. 이 지식은 자신의 다음 행동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제롬 글렌 유엔 밀레니엄프로젝트 회장(사진)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2018 글로벌 콘텐츠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한 글렌 회장은 “자아실현 경제를 형성하기 위해선 플랫폼이 가장 중요하다”며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고 공유할지 고민하고 이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밀레니엄프로젝트는 유엔의 미래 전망에 대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이다. 매년 10년 후의 세계 변화상을 분석한 ‘세계미래보고서’를 발간한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글렌 회장은 1996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2050년까지 비관적인 상황이 혼재돼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날 인터넷으로 모든 정보가 연결돼 있지만 각자의 생각은 오히려 갇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세계적인 합의와 의사결정이 쉽게 이뤄지지 않겠죠.”
이를 긍정적으로 해소할 방안으로 자아실현 경제를 제시했다. “저글링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시켜주는 저글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진 지식을 활용해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업로드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영상을 보면 광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죠.”
국가 차원에서도 자아실현 경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 한국은 다른 국가를 따라잡기 위해 많이 노력했죠. 하지만 이제는 경제 규모가 커져 더 이상 다른 국가를 따라잡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요. 한국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가치를 찾아야 하고 국가 차원에서 자아실현을 해야 할 때입니다.”
‘집단지성’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개개인이 자신만의 소프트웨어를 갖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설정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를 전문가, 지인들과 공유하면서 지식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죠. 이 지식은 자신의 다음 행동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