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계량화한 경제고통지수가 7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고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생활 물가도 뛰고 있는 게 반영됐다.

10일 통계청과 추경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제고통지수는 지난해 동기(5.0)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5.5로 집계됐다. 10월 기준으로 2011년(6.5) 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 체감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된다. 10월 실업률은 3.5%, 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2005년(3.6%) 후 13년 만의 최고치였다. 실업자가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110만8000명) 후 가장 많은 97만3000명으로 치솟은 결과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2.1%) 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추 의원은 “국민이 고용대란 속에 물가까지 올라 경제가 어렵다며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정부만 눈을 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