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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눈치에…협회장·유관기관장 선임 늦추는 금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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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銀중앙회장 연내 선임 어려워

    '낙하산' 논란빚은 보험연수원장
    취업심사 문제로 취임 연기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재공모
    금융업계가 정부 눈치를 보느라 협회장과 업계 유관기관 대표를 뽑지 못하고 있다. 당장 저축은행중앙회는 제때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험연수원장과 화재보험협회 이사장도 ‘낙하산’ 논란으로 선임이 미뤄지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이순우 회장의 임기가 오는 27일 만료되지만 아직까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했다. 모집공고 및 총회 개최 통보기간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연내 차기 회장 선출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저축은행 사장은 “임기 만료가 코앞인데도 하마평이 거의 나돌지 않는다”며 “사실상 정부로부터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늦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과거 정부에서 장관급을 지낸 경제원로 A씨가 차기 회장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A씨는 나이도 많고 현 정부와 경제철학을 공유하는지도 모르겠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는 임기 만료 때마다 눈치게임이 벌어진다”며 “투표 절차가 무색하게 정부 추천을 통해 정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중 민간 출신은 우리금융 회장을 지낸 이순우 현 회장(17대)과 곽후섭 전 한남신용금고 대표(10대)뿐이다.

    보험연수원장과 화재보험협회 이사장도 ‘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인사 난맥상을 빚고 있다. 보험연수원은 지난 3일 열릴 예정이던 새 연수원장 취임식을 잠정 연기했다. 지난달 30일 정희수 전 국회의원을 새 원장으로 선임하기로 했지만 정 전 의원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거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서다.

    정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나와 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단 부단장을 맡았다가 6개월간 공석이었던 보험연수원장으로 낙점돼 ‘낙하산’이란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금융계 일각에선 정 전 의원을 ‘낙하산 끝판왕’이라고 칭하고 있다.

    화재보험협회는 지난달 후보추원위원회가 면접까지 끝냈지만 적격 후보자가 없다며 오는 17일 재공모에 들어간다. 업계에선 정부가 낙점한 인사가 지원하지 않아 재공모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면접엔 김병헌 전 KB손해보험 사장과 이윤배 전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이 올라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에선 두 후보자 모두 손보업계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어서 문제될 게 없는데 재공모에 들어간 것은 정부가 낙점해 둔 인물이 있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정지은/서정환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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