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연봉 완성차 공장’을 세우는 내용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투자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는 연봉 3500만원(주 44시간 근로 기준) 등 투자 조건에 상당 부분 의견을 접근시켰다. 광주시에 협상 전권을 위임한 지역 노동계가 이를 받아들이느냐가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현대차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잠정 합의를 마쳤다고 4일 발표했다. 광주시는 5일 시청에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어 현대차와의 협상 결과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동 결의를 할 예정이다. 이어 현대차와의 최종 협의를 거쳐 이르면 6일께 투자협약 조인식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광주시는 애초 현대차가 요구한 초임 연봉 3500만원, 주 44시간 근로 등의 조건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강조한 ‘5년간 임금·단체협약 협상 유예’ 조항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지역 노동계의 ‘동의’ 여부다. 지역 노동계가 ‘딴소리’를 할 경우 광주형 일자리 사업 논의의 판 자체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민정의 공식 결의가 있어야 6일 최종 합의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반대하는 현대차 노조는 6일 파업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장창민/광주=임동률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