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3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자동차 업황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홀드)를 유지했다.

류연화 연구원은 "최근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최근 크게 하락했다"며 "현대 기아차의 업황 부진과 북미 지역 리콜 이슈로 자동차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에서 기저 효과 및 신차 효과에 힘입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봤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가 침체에 빠졌고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는 현대 기아차는 경쟁력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며 "과거 고수익인 지역에서 흑자 정도 내는 데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에서 SUV 신차 효과도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은 "싼타페 신차 효과로 고가 부품 매출이 증가할 것을 기대했지만 신차효과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나올 대형 SUV에 대한 판매 전망에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조30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기저가 매우 낮은 데 기인한 것으로 본격적인 회복에 의한 성장은 아니다"며 "2019년은 기아차 인도 법인이 가동되고 전장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4.7% 증가한 36조5000억원을 예상하며, 업황 악화를 반영해 시장예상치보다 12% 낮게 분석했다"고 했다.

이어 "A/S 사업의 안정성이 부각되면 악화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업황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추세적인 반등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