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열 메타넷글로벌 전무
"中하이얼, 2000개 기업처럼 움직여
조직 세분화해 발빠르게 대응"
중국의 저가 가전업체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한 하이얼을 사례로 들었다. 이 회사는 조직을 2000여 개의 마이크로 기업으로 쪼개 계약·예산·채용 등에서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다. 뭐든 맨 처음 내놓자는 ‘1B(퍼스트 빌드·firstbuild)’ 구호를 내걸고 온갖 시제품을 만든 뒤 시장의 반응을 봐가며 발빠르게 대응하는 전략도 눈길을 끈다. ‘미국 기숙사용 미니 냉장고’ ‘유럽 거실용 와인냉장고’ 같은 이색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게 된 배경이다.
2016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인수한 뒤에도 GE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전권을 주고 조직을 제품군 중심으로 세분화해 ‘혁신 DNA’를 이식했다. 하이얼이 인수하기 전까지 10년 동안 11% 줄었던 GE 가전부문 매출은 1년 만에 6%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전무는 “높은 부채비율 등 한계도 있지만 마이크로 경영을 통한 하이얼의 혁신 사례는 시사점이 크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