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야심 차게 준비한 14종의 신작 게임을 15~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8’에서 공개한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이 11종, PC로 즐기는 온라인 게임이 3종이다.

14년째 지스타에 참가하는 넥슨은 올해 행사에서 ‘스루 유어 라이프(Through Your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차린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해준 과거의 여러 게임을 새로운 모습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수준 높은 신규 게임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 변화에 맞는 퍼블리싱 및 우수 IP 발굴

넥슨은 기존 히트작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주목받는 신작 중 하나는 ‘바람의 나라: 연’이다. 1996년 넥슨의 첫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돼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람의 나라를 모바일로 옮긴 작품이다.

2000년대 초반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바꾼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도 관심을 모은다. 또 ‘테일즈위버’와 ‘마비노기’에 뿌리를 둔 모바일 게임 ‘테일즈위버M’과 ‘마비노기 모바일’을 함께 출품한다.

넥슨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공동 개발 중인 해양 모험 게임 ‘데이브’, 퍼즐 게임 ‘네 개의 탑’, 액션 게임 ‘드래곤하운드’ 등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 자체 개발 게임의 시연 공간을 지스타 행사장에 꾸릴 예정이다.

TV 속 ‘런닝맨’도 모바일 게임으로

이정헌 넥슨 대표
이정헌 넥슨 대표
넥슨이 유통을 맡는 퍼블리싱 타이틀인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국내 최정상급 아트디렉터로 꼽히는 정준호 씨가 참여한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배경에서 세 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스피릿위시’, 인기 TV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런닝맨’을 캐주얼 액션 모바일 게임으로 바꾼 ‘런닝맨 히어로즈’, 가상현실 배경의 판타지 게임 ‘카운터사이드’ 등도 지스타에서 공개된다.

대형 신작으로 평가되는 모바일 MMORPG ‘트라하’의 자세한 정보도 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다. 자연과 건축물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장착한 무기에 따라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경험하도록 해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이라고 넥슨은 설명했다.

진화된 ‘NEXON STUDIO’ 오픈

넥슨의 지스타 부스는 ‘시연 존’ ‘넥슨 스튜디오’ ‘이벤트 존’으로 나뉘어 있다. 가로 50m, 세로 4m의 초대형 LED 화면 등에서 출품작 14종의 화려한 영상과 그래픽을 보여준다. 시연 존은 모바일 543대, PC 80대 등 역대 최대인 623대의 기기를 갖추고 관람객이 편안하게 앉아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넥슨 스튜디오에서는 인플루언서(유명 인터넷 방송인)의 게임 리뷰와 개발자 인터뷰 등 라이브 방송이 이어진다. 이벤트 존에서는 PC용 온라인 게임인 ‘아스텔리아’의 사전 예약, ‘어센던트 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넥슨 측은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22년 동안 이용자에게 다양한 추억을 선사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할 게임을 개발해 나간다는 넥슨의 뜻을 담아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