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정부와 한국은행보다 낮춰 잡았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4분기에 ‘제로(0)’ 수준으로 고꾸라지면서 전체적으로는 7만 명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KDI "4분기 취업자 증가 '제로' 수준 추락"
KDI는 6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7%에서 2.6%로 내려 잡았다. 올해는 정부(2.9%) 전망치보다 낮고, 내년은 정부(2.8%)·한국은행(2.7%) 전망치와 KDI가 자체 추산한 잠재성장률(2.7~2.8%)까지 밑돈다. KDI는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고 서비스업 개선 추세도 완만해지는 가운데 건설업 부진까지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고용 투자 소비 등 지표마다 ‘잿빛 전망’을 내놨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정부 목표치(18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3.5%에서 -1.8%로, 건설투자는 -0.2%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8%에서 내년 2.4%로 낮춰 잡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