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10개 産團 추가 조성해 기업 유치…일자리 5만개 늘리겠다"
오세현 아산시장(51·사진)은 “임기 내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하고 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아산~당진 고속도로 등 도시인프라를 갖춰 사통팔달의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산부시장에서 퇴임한 뒤 6·13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아산시장에 당선된 오 시장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장하는 행복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며 “시민중심 자치도시, 50만 시대 자족도시, 나눔성장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8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지역 경제 활성화 △도시인프라(SOC) 확충 △품격있는 문화·관광·체육도시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 조성 △함께하는 따뜻한 복지·육아 △행복한 교육, 안전한 도시 △차별화된 자치농정 구현 △시민편의 중심 행정 등이다.

오 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책으로 산업단지 조성과 공공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그는 “기업 유치로 민간부문에서 일자리 3만2000개를 마련하고 공공지원 직접 일자리와 구인·구직 매칭, 직업능력개발사업 등을 통해 공공부문 일자리 1만8000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산시에는 인주산단, 아산테크노일반산단, 아산디스플레이1산단 등 6개 산단(1000만㎡)이 조성돼 있다. 시는 선장산단, 탕정산단, 아산스마트밸리산단 등 10개 산단(880만㎡)을 추가로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코오롱글로벌과 선장산단 입주 협약을 맺고 신규 산단 조성을 시작했다. 오 시장은 “선장산단이 조성되면 4000여 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생긴다”며 “5만 개 일자리 창출 공약 이행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고 평가했다. 선장산단은 21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선장면 대흥·궁평리 일원에 113만7000㎡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자율주행 자동차업종을 유치해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서부 지역에 선장산단이 들어서면 동서 간 균형발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관이 주도하는 일자리 마련 사업도 구체화한다. 오 시장은 “민관합동 기업유치지원단을 구성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사회적 약자가 자립할 수 있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소개했다. 충남 북부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오 시장은 “중국발 미세먼지 및 충남 서해안에 집중된 화력발전소와 현대제철, 석유화학산단 때문에 아산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년 높게 나타난다”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부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천안, 당진 등 인근 시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시책으로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도심공원과 완충녹지에 임기 내 15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전기자동차 989대를 보급하겠다”며 “대기질 모니터링시스템을 확대해 실시간 파악한 미세먼지 정보를 시민에게 알려 미세먼지에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