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자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10월은 할로윈데이인 3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241.12포인트(0.97%) 상승한 25,115.76에 마감됐구요. S&P 500 지수는 1.09%, 나스닥 지수는 2.01%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10월 한달간 다우는 5.1% 내렸구요. S&P 500 지수는 6.9%, 나스닥은 9.2% 폭락했습니다. 나스닥의 하락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이후 기록입니다. 아마존 주식은 20% 떨어졌구요. 반도체주도 15% 하락했습니다.
전 세계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증시에선 8조달러 규모가 증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가장 많은 돈이 사라졌습니다.
주요국 주식 시장중 한국 코스피 지수가 위기를 겪던 아르헨티나 등에 앞서 13.35% 하락해 가장 많이 내렸습니다.
10월은 원래 변동성이 극심한 달입니다. 그렇다면 11월은 어떨까요.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11월에 다우는 1.9% 가량 올랐습니다. 열 두 달 가운데 세번째로 수익률이 좋은 달입니다.
2009년 지금의 강세장이 시작된 이후로만 따지면 1.75% 상승했구요.
1962년부터 2014년까지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해 11월만 따져도 2%가 넘게 올랐습니다. 통계대로만 되면 좋겠지만 변수가 많습니다.
우선 11월6일 중간선거입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납니다. 펀드스트렛의 톰 리에 따르면 1896년 이후 지난 30번의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교체되면 다음해 증시 수익률은 1.9%에 그쳐 교체되지 않은 때의 16.8%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또 11월29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이 G20 회의에서 열립니다.
그 때까진 무역관련 불확실성이 증시를 휘감을 수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